작가명 한예은 (Han Yeeun, 1990-) 교육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현대미술전공 석사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현대미술과 학사 개인전2017 curious island (에이원갤러리, 송파)2017 작가공모선정개인전 (제퍼빈스 갤러리카페, 서울)2017 붉은시대 (갤러리탐블랙파드점, 남양주)2016 낯선 곳에서의 사색 (갤러리 시작, 서울) 단체전2019 Harmony – 한국중국미술초대전 (요하미술관, 요녕성, 중국)2018 아시아프 (DDP, 서울)2018 풍경 (에코락갤러리, 서울)2017 아시아프 (DDP, 서울)2017 각자의 위치 (우림갤러리, 서울)2016 아티룸 그룹전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 서울)2016 미ㆍ탐 – 미술대학 석,박사 우수 작품전 (상암dmc홍보관, 서울)2015 그림이 있는 여름 (웰리힐리파트, 횡성)2014 아시아프 (문화역서울284, 서울)2014 잇다 – 시민청 예술축제 시끌벅적 미술관 (시티갤러리, 서울)2014 GIAF –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아시아 청년작가공모전 (세종문화회과, 서울)2014 부유의 조각들 (삼청갤러리, 서울)2014 시각의 항해 (Palais de Seoul, 서울)2013 덕원갤러리 기획전 (덕원갤러리, 서울)2013 Position 2 (노암갤러리, 서울) 작가의 말우리는 종종 다시 방문한 공간에서 내재 되어있는 기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 기억은 공간을 낯설게 또는 친숙하게 보이게 만듭니다. 같은 장소라도 개개인이 인식하는 풍경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낯설게 보여 지는 풍경을 저는 내면의 풍경이라 정의하였습니다. 평소 가지고 있던 기억과 공간에 대한 관심은 2012년도 미국 유타(UTAH)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외적으로 표출되었습니다. 처음 살던 곳을 벗어나 경험한 환경은 원래 알고 있었던 일상적인 공간과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공간의 변화는 시간의 변화와도 연결되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한국에서의 일상 속 시간과 다르게 낯선 곳에서의 시간은 새로운 것들로 가득했기에 매우 천천히 흘렀습니다. 체감하는 시간의 변화에서 오는 여유는 당연해서 잊고 있던 다양한 사실들을 다시금 인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없고, 잿빛 하늘이 일상인 서울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다가 유타에서 본 지면과 맞닿는 새파란 하늘과 강한 햇빛, 드넓은 대지와 웅장한 산맥은 시각적으로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이 풍경이 더욱 와 닿을 수 있었던 것은 제 자신과 풍경이 동일시되는 경험을 통해서 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은 답답한 현실 속 시원함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고, 날카로운 산맥에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담겨있었습니다. 감정이입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스스로 심상을 들여다보며 내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경험은 평소 느끼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가 우물을 작다고 느끼지 못하다가 밖으로 나와서야 그 우물이 작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듯이 도시라는 작은 반경에 갇혀 살다가 이곳에서 거대한 자연을 바라보면서 경험한 것은 일종의 자유이자 해방이었습니다. 풍경을 접하며 느낀 주된 감정표현은 색色의 변형으로 이루어집니다. 색채 표현이란 의식의 저변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하는 작업입니다. 내가 원색에 가까운 색으로 화면을 채우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억눌려 왔던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낯선 풍경에서 시작된 ‘내가 받은 강한 인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선명한 색’이 필요했습니다. 이 색들은 사람들에게 이질적인 색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제가 느끼고 보여주고 싶은 세상을 그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마르셀 프루이트는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됩니다. 여행과 쉼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들여 볼 시간을 갖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며칠도 지나지 않은 일상에서의 기억은 기억조차 안 날 때가 많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여행에서의 추억은 몇 년, 수십 년 전의 기억조차 마치 좀 전에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또 다른 시점에서 보면 여행에서의 기억은 당장 어제 겪었던 일이라고 해도 현실(일상)로 돌아온 순간 머나먼 일인 듯 하나의 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기억의 이중적인 현상은 시간적·물리적으로 동떨어진 낯선 곳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여 그리는 작업에 있어 사실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꿈과 같은 감성을 드러낼 수 있게 도와주어 동화 속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파울 클레는 “예술이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감정과 느낌을 화면에 표현하고자 합니다. 여행 속의 드로잉을 페인팅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은 그 순간을 영원히 포착함과 동시에 내면으로의 여행으로 이끌어줍니다. 작품보기https://art247.co.kr/product/untitled-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