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드래스찬과 즐기는 빈센트 반 고흐'빈센트 반 고흐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People matching artworks, Vincent Van Gogh>, Photography, 스테판 드래스찬 사진 속 갈래 머리를 한 소녀가 바라보고 있는 작품은 반 고흐가 1888년에 완성한 Starry Night over the Rhone, 한국어로는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이라는 작품입니다. <노란 방>으로 유명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아를에 위치한 방에서 걸어서 1~2분이면 도착하는 론 강 근처의 둑에서 바라본 풍경이라고 해요. 별이 하늘을 밝히고, 강변을 밝히는 가스 등불이 론강의 물결에 아롱집니다. 큰곰자리 중 일부인 북두칠성 (출처 : Bob King, astrobob.areavoices.com) 고흐는 밤하늘의 별자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그린 밤하늘 작품에서는 그 계절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찾아볼 수가 있다고 해요. 특히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큰곰자리 별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흐는 아쿠아마린색상의 하늘에서는 지상의 금빛으로 번쩍이는 가스등의 불빛과는 달리 희미하게 초록색과 핑크색으로 반짝이는 큰곰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Starry Night over the Rhone>, Vincent van Gogh, 오르세 미술관 소장 어린 시절 죽은 형의 이름인 빈센트라는 이름으로 살아 평생 죽음을 떠올리며 살았다는 이야기, 작품이 팔리지 않아 어린 동생에게 용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갔고 때로는 먹을 것이 없어 물감을 먹기도 하였으며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잘라냈다는 일화 등은 결코 녹록지 않았던 그의 삶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스등이 어둠을 어슴푸레 밝히는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연인과 이들을 비추는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고 있자면 고난과 비극조차도 결코 그의 삶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꺾을 수는 없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세계 뿐만 아니라, 동시대 작가의 새로운 해석까지 담긴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당신도 스테판 드래스찬의 작품 속 소녀가 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