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드래스찬(Stefan Draschan)과 즐기는 데이비드 호크니'새로운 환경, 열린 마음, 그리고 새로운 창조' 2019년 이즈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가 개장했었죠. 3일만에 관람객이 만 명을 돌파하였을 정도로 인기도 많고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시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People matching artworks, David Hockney>, Photography, 스테판 드래스찬 오스트리아의 사진작가 스테판 드레스찬(Stefan Draschan)의 작품에서도 호크니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 포착된 작품은 2000년에 그려진 Red Pots in the Garden (정원의 빨간 화분)입니다. 해당 작품은 2017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열린 호크니의 개인전에 출품되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자에게 대여한 작품으로 지금은 테이트 미술관을 가도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호크니의 작품 앞, 재미있는 멜빵 치마를 입은 등장인물은 마치 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듯,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Red Pots in the Garden, 2000>, David Hockney Red Pots in the Garden은 화면 전면에 사용된 빨강, 파랑의 원색이 만들어내는 모서리 구도와 그 뒤로 펼쳐지는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정원의 모습이 강렬하고 환상적인 작품입니다. 모서리는 화면 앞 쪽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이 그려져 마치 내가 호크니의 발코니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인상을 줍니다. 또한 화면 뒤편에 위치한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정원의 나무들은 관객들에게 화면 속으로 빨려들 것만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David Hockney 왜 사람들은 호크니에게 열광하는 걸까요? 호크니는 추상과 모더니즘이 팽배하던 1950~60년대, 구상회화에 대해 잊혀 있던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장본인입니다. 2018년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1,000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경매되면서, 살아있는 작가 중 가장 비싼 가격에 작품을 낙찰시킨 작가이기도 하죠. 또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작가입니다. 2009년부터는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드로잉 작품을 그려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하고, 작업실에 자신의 작품을 잉크젯 프린트로 출력하여 걸어 놓는 등 한 가지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지속합니다. 80세가 넘은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데 열려 있는 작가. 작업을 할 때마다 마치 30세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열정과 작업에 대한 애정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